Monday, July 25, 2005

벌레들...

여름이 되고 날씨가 더워지니깐 벌레들이 요동을 치면서 돌아다닌다. 특히 내방은 지하실에 있고 집주위에 풀과 나무들이 많은 관계로, 여러가지 종류의 벌레들을 볼수있다.

그중 제일 많이 보는놈은 길이는 한 1인치정도 되고, 색갈을 까만색이고, 꼬리에 집게가 달린놈이다. 내가 원래 벌레들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데 이녀석은 예외다. 모르고 밟았다가 집게에 물리면 무진장 아플거같다. 마음이 연약한관계로 죽이지는 못하고 휴지로 살며시 들었다가 휴지통이나 밖에 내다버린다.

그다음은 다리가 많이 달려있는 지네다. 요즘 새끼를 쳤는지 큰사이즈와 작은사이즈들이 종종 보인다. 색깔은 카페트랑 비슷한 연한 살색이라서 잘 구분이 안갈수도 있지만 동작이 워낙 빠른놈이라 눈에 대번에 뛴다. 워낙 빨라서 나타날때도 순식간이고 사라질때도 순식간이다. 그래서 가끔씩 놀랜다. 하지만 성격은 나쁘지않은거 같다. 한번은 욕조안에 갖혀있길래 빼내주었더니 몇시간있다가 화장실에 가보니 다시 빠져있었다. 이해가 안되었다. 왜 자꾸 욕조안으로 들어갈까... 다시 빼주었다.

요즘에는 침대가 없어서 바닦에서 자고있다. 불을켜고 옆으로 누워있으면 몇마리씩 왔다갔다 한다. 한번은 자고있는데 등에 벌레가 기어다니는걸 느꼈다. 기어다닐때 내는 속도와 발의 동작으로 봐선 그놈인거 같았다. (참고로 이놈은 위에 설명했던 놈들중 한명이 아니다.) 셔츠를 올려 등을 털어서 떨쳐버렸다. 근데 조금있다가 또 있는게 아닌가... 등에 땀냄새 때문에 자꾸 거기로 온걸까... 한번더 확실하게 털었다. 다치지는 않았을런지...

아무튼... 별로 나에게 물질적으로 피해를 주지않기때문에 같이 살아도 상관안한다.